September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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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그래, 무슨 지원사업 공모 신청한다고 사무실 직원 모두가 각자 지원서 작성에 열을 올릴 때였지. 파티션 위로 담배 연기가 올라가도 그 누구도 모니터에만 열중하느라 아무 말도 꺼내지 않을 때였어. 오로지 자판 두드리는 소리와 관련 자료 넘기는 소리만이 요동치던 그 때. 말 그대로 초치기였지. 제출 마감 시간을 세 시간 정도 남겨둔 상황이라 모두 경황이 없었지. 그때 그 사무실에 정전이 발생한 거야. 입사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어. 평상시에는 쌩쌩 들어오던 전기가 하필 초치기 상황에서 나가버린 거야. 패닉이었지. 컴퓨터 모니터가 깜빡하며 빛을 잃어버린 순간, 모든 직원이 짧은 단발마의 비명을 지르며 의자를 박차고 일어설 수밖에 없었어.
훗. 물론 정전사태는 짧게나마 20분 내로 원상복구됐지. 작성하던...